그날따라 달이 아름답다고 생각했어.
네가 옆에 있으면 더 좋았을껄.
있지, 네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.
내 평생 동안 말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던, 내 마음 속의 말.
너를 좋아해.
네가 들을 수 있었다면, 더 좋았을텐데.
너는 어떤 반응을 보여주었을까?
이 말을, 조금 더 일찍 할걸, 후회해.
이렇게 미련만 남겨두고 가버리는게 어딨어.
평생동안 네 뒷 모습만 바라보다, 듬직한 네 등만보며 참아왔는데, 그것조차 허락 안 해주면 이제 어떡하라는 거야.
흘러넘치다 못해 터져 버린 이 감정을 주체 못하겠어.
제발, 나를 데려가줘.
오늘따라 달이 아름답네, 다이치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