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는 너를 만진다.

추위 때문에 빨갛게 상기된 볼에서 부터, 건조함에도 불구하고 촉촉해보이는 생기있는 입술을 지나, 조금은 왜소해 보이는 목선을 따라 아찔하게 유혹하는듯한 네 쇄골까지, 이 손으로 직접 만져 몸에 너를 새기고, 너를 내 기억속에 새긴다. 너는 간지럽다 키득거리며 웃어도, 나는 정성을 다해 너를 새긴다.
네가 사라지기 전에, 내 몸에, 기억에, 너를 새기려 매일을 애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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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41106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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